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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일상

걸스카웃 쿠키

by 마미베이 2016. 3. 13.



May I please have a cookie?

라는 책이 있어요. Pre-K나 Kinder애들이 보는 건데

요즘 이 책이 자꾸 생각납니다.



걸스카웃인 아이 친구네 언니 리아에게 걸스카웃 쿠키를 몇 번 샀거든요.


오스카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가 걸스카웃 쿠키 먹는 게 나왔던 그 즈음부터



<구글이미지검색>


우리 가족은 셋이서 각각 취향에 따라


저는 카라멜시럽이 그득한 Samoars,


아이는 말그대로의 맛인 민트 쵸컬릿,


남편은 레몬향 나는 사바나 스마일스


쿠키를 미리 주문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맛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똑같은 세 박스를 또 사겠다고 했어요.


집이 근처라서 지나는 길에 갖다주더라구요.




(사진 왼쪽은 사바나스마일 대신 tagalongs 박스인데, 피넛버터맛 나는 거라 저는 별로..)



두번째 세 박스(지금까지 총 여섯 박스)도 금세 먹어치우면서


한국의 동생에게 보낼 박스에 이거나 넣어서 보내야겠더라구요.


요즘 뭐 한국에 없는 게 없는데, 아무래도 걸스카웃 쿠키는 좀 새로우니까 초등학생 조카들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주문을 위해 또 리아 엄마를 만났습니다.


차 창문을 열고, 제가 "Can I have more cookies, please?" 라고 귀여운 척을 했더니


"You are a COOKIE MONSTER!"


이러더라는....


그날 걸스카웃인 리아가 동네 가게 앞에서 몇시부터 몇시까지 부쓰를 만들고 파는데 


만약 그 시간에 못가겠으면 배달을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마침 그 시간이 가능하기도 하고, 응원차 아이를 데리고 갔더니


리아가 멀리서 알아 보고는 달려와서 안기더라구요.


참고로 이 언니, 너무 다정해서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에 평화가 깃드는 피스메이커로 유명합니다.


쿠키 고객에게 해맑게 웃고 있는 다른 걸스카웃 친구들과 몇 엄마들에게 리아가 우리를 소개하겠다고 하더니,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얘랑 이 아줌마는 우리 걸스카웃 쿠키를 정말 좋아해서


자기에게 쿠키를 "많이, 계속해서" 주문한 사람이라고 소개를 하는 겁니다.


아니, 뭐 이런 소개가?


내 친구 동생이라거나, 이름이 뭐라거나 그게 아니고...


리아 엄마는 저를 쿠키 몬스터라고 하지 않나,


 VIP 우수고객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야하나요?




어쨌거나 이쁜 소녀들에게서 쿠키를 또 다섯 박스나 샀습니다.


인간적으로 너무 맛있는데, 이거 때문에 온 식구 몸무게가 불었습니다.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