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 Authority 매장이 문을 닫느라 스키 장비 50% 할인 소식에 쇼핑을 나가는 길,
쓰레기장에 가서 쓰레기를 버리고 나서
동네 학교에서 거라지 세일을 한다고 한 게 갑자기 생각나서 들러보았습니다.
입구에 서 계신 분이 끝나기 한 시간 전이라 모든 물건을 반값으로 세일한다고 얘기하시네요.
거라지 세일을 많이 가보긴 했지만
정말이지, 그냥 버리지 이걸 왜 팔까 싶은 물건들 뿐이어서 별 기대 없이 간 건데,
꽤 마음에 드는 것들을 구해왔습니다.
바구니 50센트, 꽃병 25센트, 앤틱스타일 연필꽂이 25센트, 크리스탈 종 1불, 체스판 2불
다 해서 총 $3.75
반값으로 계산하다 복잡해서 $2 (2천원) 에 사왔습니다.
연필 꽂이는 제 노트북 옆에 분위기 있게 뒀고,
체스판은 남편 극장방 장식으로,
크리스탈 종은 밥먹기 전에 아이가 한번씩 흔들면서 "밥 먹는 시간!"이라고 외쳐주는 용도가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들을 밥때 되면 종소리 듣고 침 흘리도록 교육시킬 겁니다.(파블로프의 개?)
아주 착한 가격에 재밌는 물건들을
그것도 반 값에 구해왔습니다.
과일을 올려둘 바구니를 지금까지 서너개 사면서 거의 다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50센트 반값 할인 25센트(250원)에 구해온 이 바구니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아보카도와 바나나용으로 최고!
특히 이 연필꽂이는 디테일이 놀랍도록 훌륭한 제품인데
어떻게 단돈 12.5센트에 구할 수가 있냐고요!
왼쪽에 붙은 가방 모양과 앞쪽의 서류가 빠져나온 서랍, 위에 지우개 놓는 곳인지 뭘 하나 더 붙였어요.
이건 공장에서 만들기도 어려울 듯한 예쁜 제품인데
뒤집어 보니
Made in China 상용제품이더라구요....크하하하.
그리고나서 이제 고속도로를 30분 달려 Sports Authority 매장으로 갔습니다.
엄마의 스키 장비를 고르는 동안 아이는 이거에 푹 빠졌습니다.
Sports Authority 매장이 전국적으로 다 닫는건 아니지만 꽤 많이 닫는다고 하네요.
아마존의 영향으로 여러 오프라인 매장들이 힘든가봅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어찌 변할지 정말 궁금한데,
그래도 물건 사러 다니는 게 힘들어서 아마존에서 구입하는 게 제일 편한 건 사실이죠.
이렇게 폐장하는 가게 가서 할인 왕창하는 경우 빼고는 말입니다.
살로몬 스키, 바인딩, 부츠, 스키폴, 헬멧까지 세트로 다해서 $450정도 들었습니다.
헬멧과 스키폴도 다 반가격에 샀습니다.
이거 개시하러 가야되는데 이제 시즌이 끝나서..
쇼핑 다녀와서
남편은 또 마당 옆 숲을 치우느라 나무 옮기고
아이와 저는 놀다가 산책을 나가는데
남편도 장갑을 벗고 따라나섰습니다.
하늘 예쁘고 햇빛 좋은데 온도가 너무 낮아서 추웠습니다.
추워서 나가기 싫다고 투덜대면서(제가 아이한테) 걷고 들어와서는
너 덕분에 산책했더니 좋다고 고맙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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