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갑자기 귀걸이에 꽂힌 우리 딸,
귀 뚫는 건 무서우니까 클립형 귀걸이를 가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
귀걸이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 언제 귀걸이를 사줄 수 있어?....
며칠 동안 졸라대길래 다음 주 화요일이라고 했고, 그 날이 온 겁니다.
아마존에 보니 아이들용 귀걸이가 있긴 한데, 배송 되려면 이틀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더니
오늘 갖기로 했는데 더 기다리는 게 정말 힘들다고 하길래
그럼 같이 만들어보자고 귀걸이 재료 사러 JoAnn Fabric and craft 가게에 갔습니다.
클립을 끼는 것 말고, 스크롤로 조절할 수 있는 걸 찾았으나 재고가 없어서
같은 몰에 있는 Party City, Marshalls, Homegoods을 다 뒤졌지만 대안 없음, 그냥 클립형 고리와
거기에 낄 수 있는 팬던트를 구매했죠.
그냥 고리에다가 낀거라 만든거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어쨌든 엄마가 만들어준 귀걸이 되겠습니다.
너무나 만족해하며 가끔 끼긴 하지만
나름 아프답니다.
내 이럴 줄 알았다는!
귀걸이 재료를 사들고 너무 배가 고파서 근처에 있는 파이브가이즈에 갔습니다.
우리 딸은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버거에 든 야채를 먹기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처음 왔을때 아줌마들에게 햄버거 야채가 싫어서 안먹는 애들도 있대요, 그런 충격적인 얘길 들었는데
뭐 그런 아이 바로 우리집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햄버거는 억지로 고기, 치즈, 빵만 분리해서 샌드위치처럼 나눠주고
보통은 프렌치 프라이 사줄께! 라고 해야 합니다.
요즘 쉑색 버거의 쉐이크가 인기를 끌어서인지
파이브 가이즈에 쉐이크가 새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느끼하지만 안 먹어줄 수가 없어서
주문을 했습니다.
(우리 동네에 곧 뉴햄셔에서 최초로 쉑색이 입점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Macy's 백화점이 문닫고 건물을 부순 후 커다란 쇼핑몰을 만들고 있는데
거기에 들어온다고 하네요.
동네 사람들 다 꺅꺅거리고 있습니다.)
쉐이크는 추가로 넣는 것을 선택할 수가 있는데(메뉴판의 맨 오른쪽 까만색안에 써있습니다.)
안에 넣는 거는 다 선택해도 가격이 같아서 바닐라와 오레오 갈은 걸 선택했더니 넘 맛있더라구요.
오레오는 조각을 그대로 넣어주는 거랑 갈아서 주는 거랑 두 가지 있습니다.
양이 적은 저는 Little Cheese Hamburger를 주문하고
안에 들어가는 거는 Everything in black과 BBQ 소스.
프렌치 프라이는 little 로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프렌치 프라이를 작은 컵에 넣고, 버거 백 안에 좀 더 넣어주기 때문에 양이 딱 좋더라구요.
맛있는 쉐이크
새로운 거는 안먹겠다는 아이에게 한모금 먹어보랬더니 신세계를 발견한 듯 바로 자기 앞으로 가져가버립니다.
오른쪽에 빨간색 광고에는 시급 12~13불 알바모집한다는 겁니다.
시급이 괜찮더라구요.
주문 기다리면서 땅콩 까먹고,
버거랑 프렌치프라이 먹습니다.
케찹에 마요네즈를 섞어 먹기 위해서 마요네즈는 직원에게 따로 달라고 해야 됩니다.
집에 와서 토끼풀 꽃 따기
요즘 크랩그래스(잔디처럼 보이는 잡초) 계절이라 이 잡초가 너무 많아서 좀 뽑고 있었더니 아이가 도와주겠다네요.
이렇게 귀걸이 쇼핑을 마무리했습니다.
본인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서 귀 피어싱을 할 생각은 없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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