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과 10월 두달간 아름다운 뉴햄프셔의 가을 경치,
10월 말 화이트 마운튼의 마운트 워싱턴 오토 로드를 가기 위해 워싱턴 산의 근처로 갈수록
산이 깊어지고 고도가 높아져서 나뭇가지가 앙상하게 드러났습니다.
http://mtwashingtonautoroad.com
주소 1 Mt Washington Auto Road, Gorham, NH
This car climbed Mt. Washington
이라는 차량에 붙이는 스티커를 주더군요.
산을 올라갔다온 차량에 이 스티커 붙이면 차 팔 생각이 없는거라던데...
자동차로 8마일을 올라가면
화이트 마운틴에서 가장 높은 워싱턴 산의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고생 안하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얼마나 편한 기회이겠습니까마는...
작년 코그 레일웨이 기차를 타러 가서 정상에 비바람이 불어 기차는 2/3 지점까지만 올라갔다 온 기억에 이어
올해는 시즌 마지막 날 갔더니 산 정상은 영하의 기온이라 문을 닫았고 4마일까지만 올라갔다 올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정녕, 워싱턴 산은 우리에게 정상을 허락치 않는 것인지!
두시간 반을 달려서 간거라 절반만이라도! 4마일만이라도 올라갔습니다.
4마일 지점에서 CLOSED 간판을 보고,
멋진 풍경과 바람을 맞아보려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바깥 온도가 34도F, 거의 얼기 직전(32도F = 0도C)의 기온에 아이가 날아갈 듯 강풍이 불어서
도저히 견디질 못하겠더군요. 1~2분 정도 나갔다가 차로 뛰어 들어가야 할 정도로 체온을 뺏겨버려 너무 추웠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잠깐씩 차에서 내려 풍경 구경하기로 했는데 너무 추워서 그냥 주욱 내려왔다는.
옆차 아저씨, 키친타올을 떨어뜨려서 풀려 바람에 날아가는 멋진 풍경,
키친타올, 강풍에도 안끊어져요. 좋은건지 나쁜건지.
사진만 봐도 그때의 엄청난 강풍과 추위가 다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으드드드드~~얼어버리는 느낌.
요런 길을 달려 올라가고 내려옵니다.
내려올땐 브레이크 과열을 조심! 엔진브레이크를 써야 한다던데...
이전에 올라가본 언니 말이,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멋있다던데...
기차도 안되고
자동차도 안되고
걸어서 올라가야 할까요?
역시, 산은 정상에 오르려 욕심내면 안됩니다.
워싱턴 산은 1년 365일 중에 40일 정도만 맑아서 아래까지 보인답니다.
그러니 우리는 굉장히 정상적으로 못본 게 맞구요.
워싱턴 산 정상에는 '미국에서 가장 나쁜 날씨'라는 간판이 있습니다.
아니, 있다고 합니다!
저도 간판이라도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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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The area ahead has the worst weather in America.
Many have died there from exposure, even in the summer.
Turn back now if the weather is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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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금방 산을 내려와서...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삼십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걸 위해서 두시간 반을 열나게 달려왔으니,
맛있는 거라도 먹어야지요.
근처의 North Conway에 있는 타이 식당을 가려고 왔습니다.
A taste of Thai
address: 27 Seavey St
North Conway, NH 03860
밥 먹기 전에 기차역 앞에서 잠시 놀고...
낙엽보면 뒤적이고 던지고 주워모아 뒹구르는 시골아이 딸램.
파인애플 볶음밥과 똠양습, 팟씨유
정말 맛있습니다. 애도 잘 먹어요.
시즌이 지나 그런지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 한참 헤맸네요.
밴앤제리가 문열어서 덜덜 떨며 하나 먹고.
할로윈시즌이라 호박으로 만든 슈퍼베드의 미니온 캐릭터인데, 예술가의 작품인 듯 훌륭합니다.
바이바이~ 화이트마운틴!
내년에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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