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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잉글랜드

2013 하버드 옥토버페스트

by 마미베이 2013. 10. 27.


해마다 10월이면 하버드 스퀘어에서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고

꼭 가보라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오랫만에 하버드 대학을 찾았습니다.




그 동안 공사하느라 막아뒀던 Science Center 앞은 이렇게 멋진 조형물 의자들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런 독특하고 멋있는 의자 같으니라구! 감탄이 절로 나는 조형물입니다.

공간을 차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꼭 필요한 의자를 이렇게 멋진 디자인을 해놓았네요.

나중에 나올때 보니 저녁에 이곳에 피아노를 갖다 두었던데

저녁 조명에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는 기분 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하버드 교.정.에.서!!!




꼬마기차를 운행하고 있어서 타고 추추~ 거리며 짧게 한바퀴 돌았습니다.

아이들이 같이 온 가족은 다들 타느라 인기가 좋았습니다.




축제에 가면 빠지지 않는 인형맞추 게임. 




모니모니~해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비눗방울입니다.

비눗방울이 다 튀어도 그거 한번 잡아보는 것이 돈 줍는 거 보다 더 행복한 아이들이 쪼르르 모여서

커다란 작대기를 자기 쪽으로 휘둘러 주기를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퍼레이드는 정말 볼만했습니다.

굉장히 길고 다양한 단체에서 나와서 각종 음악을 연주하였는데

무엇보다도 우리 딸이 퍼레이드에 푹 빠져서 자리를 떠나지도 않고 구경하느라...

엄마 아빠가 그만 가자고 가자고....해도 싫다고 구경한다고..

위에 언니들처럼 따라다니면서 춤출 기세였습니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 각 팀별로 곳곳에 모여서 계속 공연을 이어가며 놀더군요.

퍼레이드 팀들은 남에게 보여주는 것 보다 자기들끼리 노는 데 더 치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남 신경 안쓰고 나 즐거우면 된다는 미국식 정서라고나 할까요.




명색이 옥토버페스트인데 대체 맥주는 어디갔는지...

하버드 스퀘어 곳곳에 작게 공간을 마련하고

입장할때 신분증 검사를 한 후 그 안에서만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했습니다.

옥토버페스트가 맥주 축제라는 걸 잠 잊은 듯...

 



하버드 기념품점인 COOP 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평소엔 여기 사람 거의 없는데 말이죠.




거리에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이 있었는데 한국음식도 있었습니다.

점심으로 국적 불명이 되어버린 인디안 소고기 카레를 먹었습니다.(인도음식에 웬 소고기?)

함께 먹은 인도요구르트 망고라씨가 너무 맛있어서

간식으로 프라이드도우와 망고라씨를 하나 더 샀습니다.

점심때 먹은 망고라씨만큼은 아니어서 실망했지만....그 맛은 잊을수가 없네요.




하버드 정원에 마침 단풍나무 두 그루가 겨울을 준비하며 아름답게 물들었습니다.

낙엽만 보면 쫒아가서 주워야 하는 루미는 오며 가며 여기서 한참을 놀았지요.





비쳐보고



던지고



머리에 꽂고..


가을 소녀 in Harv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