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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잉글랜드

부자들의 여름 별장 로드아일랜드 뉴포트

by 마미베이 2013. 6. 6.


뉴저지에서 밤 9시에 출발해서 뉴포트의 숙소에는 새벽 1시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프라이스라인(Priceline)으로 예약한 호텔에는 전화를 해서 늦게 체크인을 하겠다고 해놓았습니다.

전날 숙소가 엉망이었던 터라, 비싸지 않은 호텔이었는데도 천국으로 느껴져서 푹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전날의 폭염은 어디가고 없고 비가 많이 내리더군요.

비상용으로 가져간 우비가 빛을 발한 날입니다.

  

Tripadvisor에 뉴포트 관광을 검색해보면

 

1. 오션 드라이브

2. 맨션 투어 (http://www.newportmansions.org)

3. 클리프 워크

 

가 순서대로 나옵니다.

뉴포트 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기때문에 다 하려고 했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오션드라이브와 맨션 투어만 했습니다.

뉴포트 다운타운에 있는 숙소에서 오션드라이브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투어할 The Breakers 맨션을 향해 갔습니다. 




지도의 북쪽으로 보이는 "두로공원" 왼편이 호텔과 식당이 모여있는 다운타운입니다.

우리가 구경할 The Breakers는 A 지점에 있어서 실제 6분이면 가는데, 파란선인 오션드라이브를 돌아보느라 아래로 죽 내려가서 돌아갔습니다. 곳곳에 Ocean Drive표지판이 있어서 따라가면 됩니다.

 

해변가에는 그냥 상상했던 큰 집이 아니라..

커다란 성이 있더군요.

"맨션"이란 단어가 그냥 큰~집 이란 의미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 정말 저런 곳에 사람이 사나, 싶은 그런 성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그것이 집이 아니라 별장이라고들 하니...

큰 집들 중 몇개는 입장료를 받고 내부 투어가 가능합니다.

그 중 가장 비싼 입장료를 받길래 제일 유명한가보다 싶어서 The Breakers를 투어해보았습니다.

 

 

<The Breakers>

 

이 저택은 철도 선박으로 부자가 된 Vanderbilt 가문의 여름 별장이었는데 지금은 Newport 카운티의 비영리기관에서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70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893년에서 1895년에 지어진 당시 1200만 달러(120억원, 현재가치로 3310억원)를 들여 지었다고 합니다.

Vanderbilt 는 1899년 55세의 나이로 죽으면서 아내에게 이 별장을 남겼습니다. 아내는 그 후 1934년까지 34년을 더 이 별장을 소유하다가 막내딸 Gladys에게 남겨주었습니다.  1948년 Gladys는 유지보수가 어려운 이 저택을 뉴포트의 비영리기관에 1년에 $1에 임대를 주었다가, 비영리기관은 이 저택을 1972년 $365,000(약 4억원)에 Gladys의 딸에게서 샀습니다. 하지만 내부를 기존에 Vanderbilt가문의 사람들이 사용하던 그대로 유지하여 매년 30만명의 방문객이 이 저택을 다녀가고 있습니다.

The Breakers와 함께 유명한 Marble House역시 Vanderbilt가문의 것입니다. The Breaker를 소유한 Vanderbilt 2세의 여동생인 Alva가 소유했던 별장이라고 합니다. 

<내용출처- http://en.wikipedia.org/wiki/The_Breakers>

 

입장료 19.5불

 

오디오를 이용한 개별 투어가 가능하고, 아이와 함께 들을 수 있게 하나의 오디오에 두개의 헤드폰을 연결해줍니다. 각 장소에 가면 번호를 누르는데 Family Tour 번호를 누르면 아이가 스토리타임시간에 동화를 듣는 식으로 재미있게 얘기해줍니다만, 우리아이는 관심없습니다. 역시 못들어가게 쳐놓은 빨간 줄만 재밌어하는 세살!

한국어 설명 종이도 줍니다. 각 방을 구경하면서 오디오 가이드를 듣거나 한글설명을 보면 됩니다. 내부에 많은 장식과 초상화 등이 있는데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이 들지요.

 

그러나 사실, The Breakers 맨션투어는 재미 없었습니다. 

유럽의 오래된 성같은 느낌이어서 사람 사는 곳도 아닌 것이 백년 전에 이런 별장을 갖고 살았었다,여서 피부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보다 현대적인 큰 집을 보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저택 뒤로 걸어가면 바닷가쪽으로 걷는 클리프 워크 코스가 있는데 비가 많이 와서 포기했습니다.




여름에 다시 와서 맨션투어를 하게 되면 Marble House와 Rough Point를 보러 가려고 합니다.

보통 관광상품에 marble house가 포함된 걸 보니 여기가 더 나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아니면 입장료가 더 싸서~) 

오션 드라이브를 돌다가 Rough Point라는 맨션을 스쳐 보았는데 가장 충격적인 집이었습니다. 정원이 커다란 돌을 그대로 살려 꾸며놓았고 그 돌 사이로 바다가 보이기까지 하는 거대한 저택이었습니다.

 




< 사진출처 - tripadvisor.com >

 

 

점심은 지인이 추천해준 " The Red Parrot "에서 먹었습니다. 음식이 맛있어서 추천. Street Parking(quarter coin준비)

http://www.yelp.com/biz/the-red-parrot-restaurant-newport#query:the%20red%20parrot

 

비가 올때 도착한 도시는

피부가 느꼈던 촉촉한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게 됩니다.

비가 오는 바람에 많이 볼 수 없었던 뉴포트, 감질나서 여름에 또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