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마구 내리고 있을때,
하얀 눈을 보면 막 드러눕고 싶다거나 뛰어다니는 것 외에
또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메이플 태피를 만들어 먹는 것입니다.
메이플 시럽 grade B를 이용하면 더 좋지만 A도 상관없습니다.
메이플 시럽(Maple Syrup)은 grade A와 B 두 가지가 있는데
A등급이 더 좋고 B등급이 더 나쁘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맥주 종류가 다르듯 메이플 시럽의 서로 다른 종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저 풍미와 향이 다른 것인데 이름을 잘못 지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A는 단맛이 더 강하고, B는 덜 달고 풍미가 강한 것입니다.
시중에서 grade A 를 구하기가 더 쉽지만 B를 더 알아주고 저는 B를 더 좋아합니다.
홀푸드나 트레이더 조에 팔고 일반 그로서리에서는 쉽게 찾기가 힘듭니다.
(글수정-메이플 시럽의 새로운 분류에는 Grade B가 사라졌답니다.
이 글 참고하면 됩니다. --> 요기 )
우선 메이플 시럽을 끓입니다.
먹을만큼만 부으세요.
달아서 많이 못먹습니다.
(또 실패확률을 대비해서 처음에는 조금만 만들어보세요. 150미리 정도?)
약한 불에 뽀글뽀글...
언제까지 끓이냐면 화씨 250도 입니다.
이 온도가 바로 사탕을 만들 수 있는 온도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까지 잴 수 있는 온도계가 없는 게 문제죠.
그래서 어떻게 하냐면
옆에 그릇에 물을 떠놓고
한 방울 떠서 물 속에 떨어뜨립니다.
시럽이 물 속에서 퍼지면 아직 준비가 안된 것입니다.
시럽이 동그랗게 자기 모양을 만들면 준비 완료!
시간을 재본 것이 아니라 정확히 쓸수가 없는데
생각보다 꽤 끓입니다. 5분에서 7분정도, 10분은 안걸렸습니다.
끓이는 동안 편편한 그릇에 눈을 퍼담고 꾹꾹 눌러줍니다.
얼음 갈은 걸로 해도 됩니다.
하얀 눈 위에 시럽을 주루룩 부어주고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바로 젓가락으로 또르르 말아줍니다.
울릉도 호박엿처럼 이에 달라붙으니까
이 조심하시고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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