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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일상

보스턴 폭설 이야기 2

by 마미베이 2015. 2. 18.



지역 뉴스에 나온 사진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라 보스턴 다운타운쪽입니다.


으스스스

멋지지 않나요?


실제 사는 사람은 죽을 맛이겠지만...


이전 글에 언급했는데 역대 3위로 눈이 왔고 곧 1위가 될거라 예보한답니다.

패트리어트가 수퍼볼 우승하더니 눈도 우승하려고 하는건지...

지하철도 운행을 중단할 정도로 눈이 온데다, 

길에 산더미처럼 눈이 쌓여 있어서 시야 확보가 안되서 운전하기도 힘이듭니다.



지난 주말에는 세 개의 워닝이 떴습니다.

기온이 영하 10도는 되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었기 때문인데요



다 치워놓은 눈이 바람때문에 이렇게 되었습니다.

절반 높이로 아래쪽에 다시 쌓인 건데요.


자세히 보면 아래 사진처럼 이렇습니다.





바람에 의해 생긴 눈결들,

사막의 모랫결처럼

너무 멋집니다!


원래 앞마당에서 눈썰매 타고 놀았는데

여기서 타다가는 낭떠러지로 뚝 떨어지게 생겼습니다.



이 눈이 차 높이만큼 쌓인겁니다.





이런 놀이는 그냥 눈을 발로 쓱쓱 한 두번만 하면 폭...파묻혀버립니다.



얼마 전 아침에 아이 학교 데려다 주는데

온도가 -1 이었습니다.

섭씨로 영하 18도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날씨에는 나가 놀지는 못합니다.



 드라이브 웨이에 쌓인 눈은 남편이 스노우블로어로 치우지만 

덱에 쌓인 눈은 어쩔 수 없이 삽으로 치워야 합니다.

이건 제가 아이와 놀이 겸 하는데

최근엔 일주일에 몇번씩 하다보니

삭신이 쑤십니다.

아이에게 시키는 중...



뒷마당에 바람이 만든 눈결 무늬,

이것도 멋지죠?



우체통은 계속 구해주고...




바람에 다시 쌓인 눈은 삽으로 좀 치워서 녹게 해주고

또 아이에게...



이 길은



집 난방 연료인 프로판개스통 가는 길입니다.

겨울에 개스 채워넣는 차가 오면 주유할 곳을 찾아야하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곳이죠.

이것도 눈 속에 파묻혀있는 걸 삽으로 구해냈습니다.



너무 너무 예쁘고 멋진 눈!



집 뒷마당에 작년 땡스기빙때 5일간 전기 끊겼던 때의 눈입니다.

눈이 무겁고 바람이 안불면 나뭇가지에 그대로 앉기 때문에

이런 숨막힌 풍경이 나옵니다.


따스한 집 안에서 창밖으로 보면 숨막히고 멋진 풍경이지요.

하지만, 전기 끊겨 추운 집에서 이걸 보면 그렇지가 않다는...

맨날 삽질하랴, 일기예보 보랴..추위에 떨랴..

게다가 겨울은 왜이리도 긴지요.


이번 겨울 눈 예보를 잘못해서 옆 동네 경찰이 그라운드 호그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했단 이야기가 있는데..

그 이야기는 곧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