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딸기 피킹을 갑니다.
딸기 밭에서 직접 딴 딸기는 아주 달지는 않지만 입에 들어오면 그대로 녹아버리는 딸기를 경험하게 되고 그 기간 동안은 가게에서 사먹는 딸기는 고무 씹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딸기를 먹기 위해 딸기를 따러 두 세번 다녀옵니다. 딸기 피킹은 2-3주면 끝나기 때문에 서둘러 다녀와야 합니다.
딸기 시즌이 끝나면 바로 블루베리 피킹이 시작됩니다.
블루베리는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좀 긴편입니다. 블루베리 역시 직접 따서 먹는 것이 맛있지만 사실 블루베리는 그냥 사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래도 재미삼아 블루베리를 따러 서너번 다녀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9월 중순이 되면 사과를 따러갑니다. 10월 중순까지 딸 수 있지만 서둘러 가야 맛있는 허니크리습(Honeycrisp) 사과를 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개량종인 허니 크리습은 맥킨토시처럼 단단한 편이지만 즙이 많고 달아서 보통 마트에서 다른 사과의 두 배 가격입니다.
애플 피킹에서는 갈라(Gala)나 허니 크리습이나 종류에 관계 없이 같은 가격이므로 무조건 허니 크리습만 한가득 채워옵니다. 올해는 친구들과 나눠먹으려고 큰 가방 하나 가득 채워들고 왔습니다.
사과도 역시 직접 따온 게 더 맛있더라구요.
나무에서 따서 그 자리에서 먹어주는 맛때문에 자꾸 가게되는거죠.
저희가 가는 곳은 파운드당 $1.5정도, 큰 백하나에 $30 입니다.
방학하면서 여름맞이로 시작한 딸기 피킹부터, 여름 내내 블루베리 피킹, 가을에 애플 피킹을 하며 좋은 시기를 다 보내고 10월엔 호박밭(펌킨 패치)에 가서 호박과 예쁜 국화를 보며 할로윈을 보내고
땡스기빙 연휴를 짧게 보내면 이제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과 크리스마스를 준비합니다.
또 한 해가 이렇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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