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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일상

나이키 에어를 신으면

by 마미베이 2017. 10. 5.



아이 운동화가 필요해서 간만에 아울렛에 있는 나이키 팩토리 매장에 들렀습니다.

나이키 에어 맥스가 클리어런스로 맞는 사이즈가 남아 있길래 샀는데 할인된 가격표에서 할인을 더 해서 단돈 $19에 들고 왔더니 아이가 은색이라며 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 신발은 달리기를 더 빠르게 해주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에어가 채워지는데 며칠 걸려서 며칠 기다려야 달리기가 빨라지느냐고 하네요. 나이키 에어에는 이미 공기가 채워져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새 신발을 신고 학교에 다녀온 아이는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 신발이 달리기에 도움이 안될 뿐더러 오히려 더 못하게 한다고 실망이랍니다. 친구한테 새 신발을 자랑하면서 달리기가 빨라진다고 달리기 내기를 했는데 두 번이나 졌다면서 에어가 차기를 기다려야 하느냐고 또 확인을 합니다. 아, 나이키 에어 맥스에 달리기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컴플레인이라도 해야할까봅니다.




학교 끝나고 피아노 레슨을 갔더니 레슨하는 도중에는 하품을 쩍쩍하다가 선생님이 아이패드 앱 게임을 하나 알려주자 눈이 반짝 반짝 거립니다. 요즘 다시 피아노를 시작해서 열심히 연습중입니다. 이제는 저도 좀 진정을 해서 빡세게 안시키고 매일 한 곡만이라도 치는 것만 지키고 있습니다.

피아노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100일 챌린지 종이를 주는데 만약 도중 하루라도 쉬면 다시 1일로 돌아가야합니다. 처음 5일 정도 지났을때 "너 어제 피아노 안쳤으니까 1일로 돌아가야 돼"라고 했더니 충격을 먹어서 그 뒤로 알아서 챙겨서 치고 있습니다. 역시 실패를 해봐야 스스로 하는 법을 배우나봅니다.



요즘 액티비티를 많이 해서 학교 끝나고 바로 액티비티 장소로 이동을 하는데 자판기에서 과자를 뽑는 것이 너무 재밌나봅니다. 자기가 알아서 제안을 하는데, 오늘 기탄 수학을 열페이지를 할테니까 자판기에서 과자를 사달랍니다.



태권도 레슨 기다리는 시간에 숙제도 합니다.



어떤 날은 아침에 늦게 일어났으면서 7시 10분에 오는 스쿨버스를 타겠다고 우겨서 시리얼을 들고 걸어가면서 먹었습니다. 아이를 버스 태워 보내고 이렇게 그릇 들고 집으로 오는 길.



낙엽은 밟고 도토리는 밟으면 안되는 게임,

도중에 밟으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되고,

차에 먼저 도착하면 파워 업 됨.



2017년, 여덟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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