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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매치 첫 승리!! 그날이 왔습니다!테니스 팀에 합류한 지 딱 일년만에 그 동안 들인 시간과 돈의 결실,첫번째 승리를 했답니다.그간 운이 따라줬다면 파트너 덕이나 정말 못하는(저같은) 상대편 덕으로 우연히 이겼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일은 제게 오지 않았습니다. 일년에 세 개의 시즌이 있는데 두 시즌에 들어갔었는데 줄구장창 지고 나서,팀 조인을 안하고 지난 반년간 그저 즐기면서 테니스를 쳤습니다. 오늘 새 시즌의 킥오프 경기에서 네트 플레이를 잘하는 파트너와 더블 플레이를 했는데 이겼습니다. 이게 뭐라고, 이보다 더 기쁠수가 없네요. 킥오프 경기라 다들 긴장하고 저도 좀 긴장이 됐는데 포핸드로 날아가는 공이 힘이 없는 거 같아서 고민이 좀 됐거든요.경기 전에 남편에게 포핸드에 대해서 긴 강의를 듣고,유투브 동영상 몇개를 보고.. 2019. 1. 17.
닭 머리를 통째로... 일요일 오후 해가 질무렵,중국인 친구를 통해서 주문한 중국 치킨과 고추기름소스를 받으러 나섰습니다.동네의 번화가인 마샬 가게가 있는 주차장에 시간이 되자 봉고차 한대와 차들이 몰려듭니다.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텍스트 프로그램인 위쳇으로 몇시에 도착하는지를 미리 알려준다고 합니다.동네에 사는 중국인들이 웹사이트를 통해서 주문한 음식과 식재료를 뉴욕에서 실어온 것을 나눠주는 자리입니다. 남편이 최근 고추기름 소스로 유명한 라오간마 소스를 알려주길래 월마트에서 구매해서 마파두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MSG가 들어간 소스라 너무 맛있어서 같이 테니스를 치는 중국인 친구에게 이 얘길 했더니 이렇게 매주 중국식재료를 주문한다며 몇가지 중국음식을 추천해주었고 그 음식이 도착하는 날입니다. 저는 스모크 치킨과 고추기.. 2019. 1. 14.
산타와 엘프 "산타가 진짜 사람이라면 하루만에 전 세계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건 불가능해. 게다가 굴뚝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려면 기어올라야 하는데 늙어서 체력이 부족할 껄, 그러니까 산타는 진짜 사람이 아니야." 드디어 산타의 선물을 따로 준비해야하는 일에서 해방된 건가 싶어서 산타는 바로 엄마 아빠였다고 얘기하려는데 아이가 그럽니다. "내 친구 제이콥이 그래서 부모님을 다섯시간을 따라다니면서 사실을 알려달라고 졸랐는데, 걔네 부모님이 얘기해줬대. 산타는 Organization이야. 그래야 전 세계에 선물을 배달하는 게 가능하지" 이런 논리를 펴며산타에게 선물을 받기 위한 논리를 만들었습니다.제가 용기를 내어 "실은 엄마 아빠야." 라고 했지만, 피식 웃으며 믿지 않더라구요.산타에게 선물을 받아야 한다는 .. 2018. 12. 29.
지인을 영어로? friends vs. acquaintances 이웃에 사는 6학년 아이는엄마의 강요로 학교를 공립에서 사립으로 옮겼습니다.가장 큰 불만은 내 친구들이 다 이곳에 있는데 왜 옮겨야 하냐는 것이었죠.그래서 아이는 새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지 않기로 했습니다. 반학기가 지나고 지난 번에 만났을때 "새 학교는 어때?" 물어봤더니지금까지 친구를 한 명도 사귀지 않았다고 자랑스러워하였습니다.그리고 자기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네요. "You are not my friend. You are just my acquaintance." 초등학생이어서 할 수 있는 무례한 말이지만, 소심한 반항으로 귀엽게 이해했죠.acquaintances (어퀘인턴시스) 라는 단어를 이때 확 와닿게 들었습니다. 한국말로 정확히 '지인'이라는 뜻입니다."a person one kn.. 2018. 12. 15.
도서관 발런티어 - 요즘 아이들에게 아마존의 의미 제가 매주 아이 학교 도서관에서 발런티어를 하는데일부러 우리 아이가 도서관에 오는 시간에 갑니다.아이가 어떻게 학교 생활을 하는지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아주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는 걸 보면 속이 터지긴 하지만, 다 자기 성격이려니...합니다. 도서관은 학교 건물의 정 중앙에 있고 반별로 일주일에 한번씩 정규 시간이 있어서 매주 다른 주제로 책을 읽어주거나 온라인 교육을 하고 나서 원하는 책을 골라서 빌려갑니다. 지난 주에는 SNS에서의 예의에 대해서 한 시간동안 교육을 했습니다. 서로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더 오해가 쉽기 때문에 더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주제였죠. 이번 주의 주제는 '미스테리와 신화(Mystery vs Mytholopgy)'였습니다. 미스테리의 예로는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사라진 배에 대.. 2018. 12. 14.
엘리스 아일랜드 학교 프로젝트 아이가 다니는 초등 학교에서는 4학년 프로젝트로 '이민/엘리스 아일랜드(Immigration/Ellis Island)' 라는 것을 했습니다. 엘리스 아일랜드는 뉴욕 맨하튼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바로 옆에 있는 섬으로 1892년부터 1952년까지 60여년간 12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국이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 구경을 하는 페리를 탈때 이 곳에 들르면 당시를 보여주는 뮤지엄이 있어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아이들과 선생님의 조상들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조사를 한 후, 그들이 1900년 초에 엘리스 아일랜드에 있는 이민국을 거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상황극 같은 걸 해보는 것입니다. 각 반의 아이들의 조상에 대해 지도를 그린 것을 보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뉴햄프셔 주는 .. 2018. 12. 12.
11월 뉴햄프셔 룬(Loon) 마운틴 스키 화이트 마운틴 지역에 스키장이 많다는 것은 추운 지방에서 사는 큰 장점입니다. 집에서 30분 정도만 가도 스키를 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뉴햄프셔 답게 대부분 스키장 시설이 오래되고 좋지 않은데, 정말 좋은 스키장이 룬 마운틴 스키장입니다. 초보 코스에 곤돌라가 있다는 사실! (입구에 있는 장식 기차입니다. 이쪽은 리프트만 있고 왼쪽편으로 더 가야 곤돌라 있는 곳이 나옵니다.) 그런데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비기너 코스라고 해서 쉽게 보면 안됩니다. 최소한 다른 곳 초보 코스를 혹은 중급 코스를 내려올 수 있어야 룬 스키장의 초보자 코스를 무리하지 않고 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긴 연습 다 하고 즐기러 가는 곳이라고 봐야하죠. 내려오는 코스가 꽤 길고, 스키를 탄다기 보다는 자연을 즐긴다는 느낌이 강.. 2018. 11. 26.
2018 땡스기빙 땡스기빙 전날에 워터파크인 그레이트 울프 롯지를 다녀왔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에 가는데 이번에 간 건 이날이 딱 저렴한 날이어서였죠. 가서 생각해보니 매사추세츠에 이 워터파크가 2014년에 들어왔는데 그때부터 매년 크리스마스때마다 가서 올해가 다섯번째더라구요. 그런데 아이는 날이 갈수록 더 재밌어하는데다, 메자이 게임까지 해야해서 1박2일을 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가득 채워 놀다오게 됩니다. 게다가 올해는 아이가 모든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키가 되어서 토네이도를 셋이서 탔는데 얼마나 스릴있고 재밌던지! 2014/12/23 - [여행/뉴잉글랜드] - [뉴잉글랜드 워터파크] 그레이트 울프 로지 (Great Wolf Lodge)2015/12/25 - [여행/뉴잉글랜드] - 다시 찾은 그레이트 울프 로지 Gre.. 2018. 11. 23.
2018 할로윈 올해도 Booed 놀이를 했습니다.옆집이 이 놀이를 너무 좋아해서 매년 할로윈 즈음이 되면 저녁 어스름 즈음에 초인종이 울리고문 앞에 장난감과 캔디가 든 바구니와 You've been booed 종이 한 장이 놓여있습니다. 올해는 아이에게, 반대편 창문으로 슬쩍 가봐, 아마 옆집 친구랑 그 엄마가 숨어있는 게 보일껄? 했더니 키득거리며 뒷마당으로 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걸 딱 들켰습니다. 이 놀이 규칙은 이글에 있습니다. 2015/10/27 - [뉴햄프셔 일상] - 할로윈 2015 - 팬텀 놀이 원래는 왔던 집에 돌려 주는 건 아니고 저 종이가 붙어 있지 않은 두 집에 갖다 주라는 게 지침이지만, 그 집 아이들을 위해서옆집에서 온 바구니만큼 또 채워서 옆집 문앞에 두고 뛰어왔습니다.그런데 문 닫다가 .. 2018. 11. 1.
드라이브 웨이 에징 작업 진입로 아스팔트와 잔디밭이 만나는 위치는 풀뿌리 덕분에 아스팔트가 조금씩 깨지고 있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자리를 보강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의견을 남편이 얘기하자, 저는 2주일간 아스팔트 주변 땅을 모두 파내고 벽돌 400개를 매립하는 공사를 직접 해냈습니다. 남편의 소감은,"이 여자 뭐야 무서워...ㅠㅠ" 그냥 뚝딱 한 건 아니고,이 작업을 어떻게 할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구글 서치와 다른 집의 드라이브웨이를 유심히 보았는데, 결정적으로 우리 동네 부잣집 사진을 보았습니다. 부잣집이라고 해도 이 동네 집값이 그렇게 미친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 강남 아파트 가격도 안되는 10억 정도의 집입니다. 멋지죠? 이 집 드라이브 웨이를 유심히 보면 일단 오른쪽에 돌이 깔린 곳은 물 빠지는.. 2018. 10. 10.
가을, 애플 피킹과 콘 메이즈 뉴햄프셔 주의 가을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애플 피킹을 할 수 있는 곳이 널린 것 또한 감사할 일이고요. 올해는 친구네 가족과 함께뉴햄프셔주의 주도인 콩코드에 위치한 카터힐팜(Carter Hill Farm)으로 애플피킹을 가보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주차요원이 정갈하게 안내를 하고 있고, 멀리 가을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작은 전망대, 과수원 안으로 걸어들어가도 되지만 재미삼아 탈 수 있는 트랙터까지 갖춘 완벽한 곳이었습니다. 그 동안 왜 이런 곳을 몰랐던 건지 안타까울 정도로 잘 정리된 곳이었습니다. 그 중 가장 백미는,맛있는 애플사이더 도넛입니다.바로 튀겨나온 따끈한 걸 먹고 싶었지만 그건 아니었고 그래도 만든지 얼마 안된 도넛을 사서 먹고 한 봉지 더 사왔습니다. 사과는 종류별.. 2018. 10. 8.
여행 중 타이어 펑크 미니밴을 타고 부모님과 아이와 함께 일주일간 1400키로를 달리는 옐로우스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다음 날 타기 위해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으로 향하는 길은 끝없는 직선 길로 양쪽으로 농사를 짓는 밭이 펼쳐져 있습니다.너무 거대해서 물을 주는 기계 바퀴가 굴러가면서 물을 주는 모습도 재미있고 가끔 나타나는 풀 뜯는 소 구경도 볼만합니다. 풍경에 취해, 피로에 취해 잠을 들려고 할때 쯤 퍽 소리가 났습니다.동시에 남편과 저는 거울을 통해 서로 쳐다봤죠. 돌이 튀었나? 5분을 못가 남편은 타이어 펑크 난 것 같다면서 고속도로를 빠졌습니다.빠지면서 차가 벌써 이상하게 굴러가서 바로 갓길에 차를 대고 봤더니타이어가 완전히 펑크가 나서 바닥까지 내려앉은 겁니다. 막 당황해서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하기.. 2018.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