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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리뷰

부모들의 상식을 뒤엎는 10가지 연구결과

by 대디베이 2015. 1. 23.

기사원문 http://time.com/3676581/wrong-parenting/



타임지에 재밌는 기사가 올라와서 소개해봅니다. 자녀 교육에 관련된 상식을 뒤엎는 연구결과 10가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부분 무척 동감이 되는 내용들입니다.


  • (아이가 부모에게) 말 대꾸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며,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어준다.


우리 부모들은 대개 말대꾸하는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부모의 결정이 현명하니 아이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이들이 부모의 의견을 무조건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하는것이 아이를 더 똑똑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인거 같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를 훈련하는 과정이니까요.


  • 아이를 전혀 체벌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체벌을 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


이건 뺄까 말까 하다가 일단 적어봅니다. 아주 주의해야할 주제입니다. 

어쨌든, 연구결과에 의하면 2~6세 기간에 체벌 (spanking)을 경험했던 십대들은, 전혀 체벌을 경험하지 않은 청소년 보다 약간 더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학업 성적, 자원봉사, 대학진학 욕구, 미래의 희망, 성인이 된 후의 인생에 대한 자신감등등에서).

물론, 연구결과가 이렇다고 해서, 체벌이 합법이라고 보장해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당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법률을 먼저 확인하기 바랍니다. 미국의 경우 많은 주에서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 친구들 눈치를 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12~13세에 친구들 눈치를 보면서 (친구들이 원하는대로) 행동을 했던 아이들은, 나중에는 더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는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친구들 눈치 안보고 원하는 대로 "싫어!"라고 말했던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 학업과 인간관계 모두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합니다.


  • 부모는 아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대부분 모르고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가족간에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 76% 가량 잘못 알고 있으며. 대화 시간의 3분의 1 가량은 서로 다른 주제로 대화를 한다고 합니다. 가족간에 상대방이 말하는 주제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는 가족은 7%에 불과하답니다.
하지만, 한가지 다행인것은, 서로 상대방이 하는 말을 못알아듣는다고 해도, 그것이 가족관계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즉, 서로 오해를 하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자신의 가족을 매우 사랑하고, 가족 관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하네요.

재밌는 점은, 가족간에 좀 더 명확하게 생각을 말한다고 해도, 상대방을 더 잘 이해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또, 아이와 엄마가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록, 아빠는 그 대화내용을 점점 더 이해를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결론은, 가족을 더 이해하고 싶다면, 대화를 할때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을 더 열심히 해야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잘 이해했다고 확신을 하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글자보다는 그림만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읽기 능력 향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때 의도적으로 아이의 읽기 능력에 집중해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고 하네요.


  • Homework (숙제, 자습, 가정학습등) 을 더 많이 한다고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영어 단어 Homework은 단순히 숙제뿐만 아니라, 방과후에 이루어지는 공부를 전반적으로 의미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homework 은 성적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학 / 영어(국어) / 역사 과목의 경우에는 homework을 더 많이 한다고 성적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 동의합니다.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공부 시간의 절대적인 양이 아니라, 잠깐을 하더라도 얼마나 깊이 파고들었냐가 더 중요할것 같습니다.


  • 아이에게 야채를 먹이기 위해서, 그 대가로 상을 주는 것은 괜찮다. (예를 들어, 야채를 먹으면 더 안아준다거나 하는 보상.)

연구결과, 아이가 야채와 같이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조금씩 상을 주는 방식 (물질적 보상이나, 칭찬과 같은 사회적 보상)으로 전략을 짜는 것은, 선입견과는 달리 부정적인 효과는 없으며, 아이가 건강한 음식을 잘 먹도록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효과라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제 생각에 아마도, "부정적인 효과"라는 것은, "아이가 버릇이 나빠져서, 상을 안주면 야채를 안먹게 될것이다." 라는 종류 걱정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 영유아 지능 개발 비디오는 별로 효과가 없다.

연구에 의하면, 12~18 개월 아기들에게 Baby Einstein과 같은 지능 개발 비디오를 보여주어도, 그렇지 않은 다른 아기들과 비교해서, 더 많은 단어를 배우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성취를 보인 아기는 그러한 비디오를 보는 대신에, 부모가 같은 단어를 매일매일 반복해서 가르쳐준 아이였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일방적인 교육 (동영상)은 아무런 효과가 없으며,  상호관계를 통한 교육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경우)이 효과가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더 일찍 거짓말을 시작할수록 더 똑똑해진다.

거짓말은 아이의 뇌발달 과정의 일부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초기 지적능력과 연관이 있다고 하네요. (거짓말을 하는 아이가 똑똑하다는 의미.)
2살 어린이의 경우 20% 아이들만이 거짓말을 하는 능력을 갖췄으며, 4살 어린이의 90%가 거짓말을 하는 능력을 갖췄으며, 12살이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줄 알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거짓말이라는 것을 윤리적인 기준으로만 바라보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경우 거짓말은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할수 있냐, 할수 없냐"의 지적능력의 문제입니다. 올바른 지적 성장을 위해서는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에 너무 염려하지 않는 부모가 되어야겠군요. 
어른들의 윤리 문제야 어떻든, 모든 아이는 어쨌든 거짓말을 하며, 그들이 자라서 대부분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 두려움이 없는 용감한 자녀가 자랑스러우신가요? 그러면 미래의 보석금 준비를 위해서 저축을 해두길 바랍니다.

공포심에 둔감한 용감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입니다.

연구자들은 1800명의 3살짜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서운 소리에 반응을 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구분한 뒤에, 수십년 후에 성인이 된 그 아이들의 범죄기록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 무서운 소리에 반응을 잘 하는 아이들 (공포심을 잘 느끼는 아이들) 의 경우는 범죄기록이 전혀 없는 선량한 사람으로 컸다고 합니다. "인종, 성별, 성장환경"등이 범죄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보다, 어린시절 공포심을 느끼는 능력이 범죄기록과 더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고 합니다.

 "법 없이도 살 사람" 이라는 말은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우리는 흔하게 공포심이라는 것을 나쁜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을 가졌습니다만, 사실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능력이라는 연구결과입니다.


우리는 흔히 "용감한 사람" 과 "겁을 모르는 사람"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합니다만, 용감한 사람이란 사실 "겁을 잘 느끼지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의지를 가진사람"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바람직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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