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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일상

장미꽃 피는 여름

by 마미베이 2015. 7. 1.


지난 봄에 덩굴 장미 손질을 하며 사랑을 운운하면서 쓴 글


http://livingnh.tistory.com/119



드디어 꽃이 피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진짜 핑크가 이렇게나 많이 피었네요.

그렇게 가지를 많이 잘라냈는데도

너무 많아서 예쁘지 않은 듯한..

(그래도 이 장미를 직접 손질한 제 눈엔 예쁩니다.)


한국에서 친구가 온다길래 가지를 꺽고 가시를 좀 잘라내서 거실에 두었습니다.

정작 손님들은 이 꽃을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장미 옆에 있는 수국도 꽃을 쳐냈습니다.

수국은 꽃이 피면 원래 이렇게 잘라줘야 내년에도 난다고 하네요.

꽃대만 따로 물에 넣어서 다시 뿌리를 내리면 또 심을 수 있다는데

성공할지...




7월 초인 지금 한창인 꽃은 이름은 모르지만 사진 오른쪽의 주황색 꽃과 



이 노란 꽃입니다.

집집마다 길마다 이 두 가지 꽃이 예쁘게 피어있어요.



오늘 테니스 바운서 아래에 만든 저 화단에 파를 옮겨 심으려고 밖에 나갔다가 세 시간동안 정원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에 앞마당 에징 작업을 끝내고 손을 안대고 있었는데 갑자기 쉐드 옆 정원에 민트가 뿌리를 사방으로 내린 게 보이는 겁니다.

그걸 뽑다가 시작된 에징 작업...결국 세 시간동안 사투를 벌였습니다.



시작은 이것부터 해결, 윗 사진은 잔디가 침범해서 난리가 난 상황...

어떻게 해결을 좀 했지만, 워낙 뿌리가 섞여있어서 완전히 제거하진 못했습니다. 

가을이 되면 다시 정리를 해줘야할 것 같아요.

이 잔디 뽑다가 이쪽 정원을 다 에징 작업을 하고 남은 멀치로 덮어주었습니다.

에징은 잔디가 침범하지 않게 땅을 파서 선을 그어주는 걸 말해요.



하는 김에 옆에 있던 나무도 잔디와 잡초를 뽑아주고 나머지 멀치를 썼어요

개미집을 건드린건지 개미들이 엄청나게 바글거리다가 장갑에 다 기어올라와서 결국 한방 물리고 일을 끝냈습니다.




테니스 바운서 앞에 이 어여쁜 꽃들을 쳐내는 사람은 바로 남편....

본인은 잔디만 관리한다 이거죠...?

테니스 바운서는 여기 외엔 갈 곳이 없고 꽃을 옮겨심고 싶으나 꽃도 적당한 위치가 없는데다 옮겨 심는 게 엄청난 일인지라..

예쁜 꽃대는 테니스 공에 무참히 꺽여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