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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여행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올드 페이스풀 Old Faithful

by 마미베이 2016. 10. 22.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 내의 팔(8)자 도로 서남쪽에 위치한 올드 페이스풀 일대는 Upper Geyser Basin 이라고 부릅니다.




이 곳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Old Faithful Geyser)입니다.

언제 분출될지 예측 가능한 간헐천 중에서 가장 큰 간헐천으로서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을 대표할만큼 유명합니다.




간헐천의 분출은 14,000 - 32,000 L의 뜨거운 물이 

 106 - 185 feet (32 - 56 m) 높이로

 1.5 - 5 분간 나옵니다.


35-120분 간격으로 분출되는데, 평균 한시간 반 간격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비지터 센터나 숙소의 로비에 가면 다음 분출 시간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간헐천(Geyser)과 핫스프링, 머드 팟 등의 이름 구분은 위 그림을 보면 됩니다.

공원 입구에서 입장료 낼때 나눠준 지도에 있는 그림입니다.

땅 속의 뜨거운 물이 구멍이 많은 돌 층을 거쳐서 올라오는데 중간에 물이 고여있다가 가끔 땅 위로 분출하는 것이 바로 간헐천입니다.

핫스프링은 땅 위에까지 물이 올라와서 뜨겁게 고여있거나 살짝 흐르는 것,

머드팟은 고여 있는 물에 진흙이 같이 있어서 진흙이 뽀글거리며 끓는 것처럼 보이는 산성의 뜨거운 물이 고인 것입니다.

많은 물이 아닌 스팀이 소리를 내며 나오는 것은 분기공(Fumarole)이라고 합니다.




올드 페이스풀 인에 이틀간 묵었기 때문에

간헐천 분출은 오며 가며 네 다섯 번은 본 것 같습니다.

간헐천 분출 시간이 되면 이 주변에 사람이 많아지고

모두들 카메라와 휴대폰을 들고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는 긴장감이 느껴지고

모든 것이 정지한 듯, 사람들은 간헐천을 보고 있습니다.


 


올드 페이스풀 가이저를 중심으로 이 일대에는 많은 시설이 있습니다.

올드 페이스풀 인과 올드 페이스풀 롯지, 캐빈, 스노우롯지, 비지터 교육 센터, 그로서리, 기프트샵, 개스 스테이션 등입니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올드 페이스풀 인의 올드 하우스 Two Queens, without Bath 인 방인데, 로비에서 바로 이어지는 방으로 올드하우스 빌딩 내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공용 욕실과 화장실을 사용하지만 문만 열면 바로 복도에서 이어지고 깨끗하게 관리되어 아이와 부모님이 있었는데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올드 페이스풀 숙소 중에서 Inn 그리고 Old House라는 구분으로 예약한 것인데  여행준비 글에 조금 더 정보를 적어두었습니다.

2016/10/21 - [여행/미국여행] -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여행 준비







1904년에 Rustic architecture(Parkitecture) 스타일로 지은 건물인데 커다란 통나무를 이어 만든 높은 건물이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스러운 건축물이 경이롭고 아름답습니다.



로비의 모습입니다. 모든 것이 통나무를 그대로 갖다가 이어서 지은 것으로 가만 보고 있으면 위엄이 대단합니다.

이 로비는 Crow nest(까마귀 둥지) 모양으로 지은 것이라는데

3층에 보면 늘 닫혀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한번은 거기서 사람이 내려오길래 후다닥 달려갔는데

하루에 한번인지(6시 경) 투어가 있을때만 문을 열어준다고 합니다.

미리 알았다면 시간 맞춰서 갔을텐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체크인할때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여는 투어가 몇시에 있는지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곳곳에 촛불 모양의 라이트를 켜두어서 분위기가 더 납니다.

가운데 돌은 벽난로입니다.



2층 로비에서 밖으로 이어진 덱에 나와서 맥주(미리 사들고 간 것)를 마시거나

올드 페이스풀 가이저를 볼 수 있습니다.

밤 10시까지 열어두는데 오기 전날 밤에 간헐천이 분출하는 걸 보려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여기에 나와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별은 물론 은하수까지 보면서 기다리는데

간헐천의 거대한 물줄기가 분출하자

어둠 속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몬스터를 보는 것 같이 기괴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숙소를 예약한 것은 신의 한 수라며 계속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스로를 칭찬하며 남편에게 강조를...)




올드 페이스풀 인(Inn)의 Old house 방은 로비에서 바로 이어지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방에 욕실이 없는 대신 개수대와 거울, 수건, 비누, 헤어드라이어가 있습니다.

방문을 열고 나와 복도에 있는 공용 화장실과 욕실을 사용하면 되는데 욕실에 샴푸와 린스, 바디샤워용품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가져간 비누와 샴푸를 써도 되지만, 공원이다보니 환경에 영향이 덜한 제품을 비치해두고 그 제품을 사용했으면 한다고 어딘가에 써있었습니다.



최초의 국립 공원 내에 묵는 것이므로 깔끔하고 현대적인 호텔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자연 속의 멋진 산장에 묵는 느낌입니다.

어둡고 묵직한 느낌,

복도의 소음이 그대로 들리는 것조차 불평할 필요가 없을만큼 모든 가구와 방, 문의 느낌이

자연적이고, 고급스럽고, 오래된 것, 그래서 더 값진 느낌입니다.


올드 페이스풀 인의 로비 식당에서 점심 뷔폐를 먹었는데 바이슨 고기를 먹어볼 수 있습니다.



쥬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을 몇불을 내면 책자와 연필을 주는데

나이별로 최소 몇 장을 하고 



비지터 센터에 가져가면

선서를 하게 하고 배지를 줍니다.



자연을 잘 지키고 보존하겠으며 이것을 친구들에게도 전파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 뒤로 우리 가족들은 아이에게 잔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낙엽도 들고 가지 마라, 발자국만 남기되 가져갈 것은 쓰레기 뿐이다, 뭐 이런...


쥬니어 레인저 프로그램 말고도 Young Scientist 프로그램도 있는데

올드페이스풀 비지터센터에서 물어봤더니

그 일대에 관한 것을 푸는 거라고 합니다.

다 풀고나서 올드페이스풀 비지터 센터로 다시 가져가야 한다고 해서

시간이 없어서 못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가자마자 받아서 하고 다 한후에 이 프로그램에서 주는 patch나 키체인을 받으면 됩니다.


https://www.nps.gov/yell/learn/education/youngscientist.htm





올드 페이스풀 인의 방에 들어가니

인형이 하나씩 놓여있었습니다.

구매하라는 것이죠.

안그래도 인형을 하나도 안챙겨와서 기프트숍에 가면 사주겠다고 해서

아이는 이틀간 이곳 기프트숍에 가길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기프트숍에서 파는 늑대인형을 사기로 정했는데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에 멤버로 가입하면 할인을 해준다는 정보가 생각이 났습니다.

가게에 물어보니 비지터 센터 건물에 가면 membership 가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건물 밖으로 나와서 비지터 센터 건물로 갔습니다.



기부하는 식으로 해서 최소 $35을 기부하면 되고

그 경우 에코백 혹은 이 바이슨 인형을 선택해서 받을 수 있으며

국립공원 내의 기프트숍이나 그로서리에서 15퍼센트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스 스테이션 같은 데는 적용이 안됩니다.

선물은 시기에 따라 매번 달라지고, 이 바이슨 인형은 기프트숍에 나오지 않는 

일명 '리미티드 에디션'인데....그게 뭐 샤넬백도 아니고 그리 중요하지 않지 않습니까.


어차피 사고 싶은 기념품도 꽤 되고, 그로서리도 이용해야 할 것 같아서 

일단 가입을 하고 바이슨 인형을 받아왔습니다.



멤버쉽 가입을 하는 yellowstone association 에서 파는 것은

기프트숍에서 파는 것과 제품이 다른 것입니다.

그러니까 올드페이스풀 인의 경우 1층 로비에서 파는 물건과

이곳에서 파는 것은 다른 것이므로 나중에 살 수 있겠지 하면 사기 힘들다는 겁니다.

같은 곳이 캐년롯지의 비지터센터에도 있습니다.


연필은 아이가 학교를 일주일간 빠졌기 때문에 학교 가는 날 친구들에게 나눠주려고 많이 샀고



처음 갔을때 이 컵이 너무 맘에 들었는데 다른 데서 살 수 있겠지 하고 다른 기프트숍에서 찾아봤으나 없더라구요.

그런데 나오던 날 캐년 롯지 비지터 센터에 있는 가게에서 발견해서

아버님이 선물해주셨습니다.

컵 안쪽에 지도 그림이 있고 깔끔한 글씨가 씌여 있어서 매일 이 컵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나중에 단체로 온 여자아이들이 같은 겨울 털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Yellowstone 이라고 써있고 깔끔한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어디서 샀냐고 하니 올드페이스풀 기프트숍에서 샀다는 겁니다.

다시 돌아가서 살수도 없고 군침만 흘렸네요.


저는 곳곳에서 자석과 엽서를 사고

아버님 티셔츠와 어머님 가방에 달 열쇠고리,

책꽂이 같은 걸 구매했습니다.


아버님은 난 그런거 필요없다, 한사코 마다하시고는

제가 맘대로 사들고 간 옐로우스톤이라고 써있는 셔츠를 집에가서 드렸더니

그 셔츠만 입고 다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