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미국여행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모닝 글로리 풀

by 마미베이 2016. 10. 23.

올드 페이스풀 일대를 "Upper Geyser Basin" 이라고 부릅니다.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에서 출발해서 모닝 글로리 풀까지 왕복 두 시간 정도의 트레일을 하면서 간헐천, 스프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트레일의 거의 끝에 있는 모닝 글로리 풀(Morning Glory Pool)이 그 중 가장 멋있었습니다.






공원 내 트레일 길은 다 나무로 잘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위험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트레일 바깥쪽으로 한발짝이라도 내딛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다녀야 합니다.

무심코 트레일에서 벗어나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생기는데,

만들어진 길 외의 땅은 매우 뜨거울 수도 있고, 푹 꺼질수도 있으므로 생명에 위험합니다.

그리고 레인저가 보면 바로 벌금을 물리니까 안전해 보이더라도 목숨이 두개이거나 돈이 많지 않으면 절대로 정해진 길을 벗어나지 말아야합니다.




죽은 나무와 땅 사이로 삐져나오는 수증기



간헐천이 물을 내뿜고

핫스프링이나 풀 주변으로는 아름다운 색이 펼쳐져 있고

묘하게 죽은 나무들이 기이한 모습으로 서있고

가을이라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있었으며

바람이 살살 시원하게 불어주는데

이런 길을 계속해서 조용히 걷다보니


이곳이 지구상인건지,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지,

그저 내가 이런 곳에 와볼 수 있다는 것에

살아있어서 이런 곳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저절로 감사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세상의 모든 신들에게도 그저 고맙고 황송했습니다.






어퍼 가이저 베이신의 모닝 글로리 풀까지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꽤 오래 걸어야했지만(한 시간 정도)

이 아름다운 빛깔을 본 순간 그 수고로움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보이는 핫스프링도 예뻤지만 모닝 글로리 풀의 빛깔이 표현할 수 없을만큼 예쁩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이 안쪽의 어느 한 구석은 파란빛을 띱니다.


파란색은 92도 이상의 온도로 가장 온도가 높은 곳입니다.

이 색은 물의 온도에 따라 살고 있는 박테리아가 다르기 때문에 생긴 색입니다.


파란색(92도)- 노란색(63도)-오렌지(48도)-갈색(43도)-초록색(35도)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