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뉴욕에서 방문한 지역은 위 광고에 나오는 벼룩시장......
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SOHO 는 South of Houston Street 라는 의미로
Lower Manhattan 지역을 말합니다.
예술가들의 로프트나 작은 상점들이 위치한 곳입니다.
큰 길가는 좀 유명한 브랜드 가게들이 많은데 뒷골목을 걷다보면 각종 맛집이나
비싸 보이는 옷, 장식품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그리고 커다란 SLR 카메라를 들고 배기 바지를 입은 무리지은 사람들도 꽤 보입니다...이유는 모르겠지만.
뉴욕 지하철 편도 2.75불,
지하철을 타고 소호지역으로 이동, Broadway-Lafayette St역에서 내렸죠.
남편이나 저나 서울 생활을 오래 했는데도 이젠 도시만 가면 어디서 내리는지 눈을 부릅뜨고 확인하는 촌뜨기가 다 되었고 아이는 대중 교통을 타보는 자신을 너무 자랑스러워하며 앞뒤로 흔들리는 게 재밌어서 봉 잡고 자기 혼자 서있겠다고 우깁니다.
<Cafe Havana(까페 하바나)>
까페 하바나 옥수수는 옛날부터 블로그에서 많이 봤는데 이제야 먹어봤습니다.
가게가 두 곳에 있는데 바로 옆은 아니고 옆옆 정도에 같은 이름의 두 개의 가게가 있습니다.
모퉁이에 있는 것은 그 안에서 앉아서 먹는 곳이므로
모퉁이 가게에서 약간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는 같은 이름의 다른 가게에 가서 to go나 그 안에 서서 먹도록 주문하면 됩니다.
http://www.cafehabana.com/menus
여기 메뉴에 가면 맨 아래에 take out menu에서 side orders에 보면
Grilled Corn Mexican Style 3.5불짜리 있죠.
이걸 주문하면 됩니다.
옥수수 두 개를 주문했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버터를 발라서 적당히 불에 구운 불맛과 고운 파마산 치즈로 짭짤한 맛에 매콤한 칠리 가루를 묻혀서 불맛, 짠맛, 매운맛, 버터맛이 옥수수의 식감과 어우러지게 한 거 같다고 추측했지만 땡!
버터가 아니고 마요네즈와 사우어크림, 그리고 치즈 가루도 Cotija치즈입니다.
전자레인지에 3개인 경우 5분 돌리고(개당 2분꼴), 그릴 10분하랍니다.
그동안 마요네즈 1/4컵, 3ts 사우어 크림, 1/4ts ground cumin, 소금약간 섞어둡니다.
그릴 옥수수가 다 구워지면 섞어둔 소스에 먼저 굴리고, 그 다음은 Cotija 치즈 갈은 것에 굴리고, chili powder를 취향껏 뿌리는 거랍니다. 한번 만들어봤는데 대실패! 옥수수를 그릴에 적당히 구워내기가 쉽지 않더군요.
지난 번에 감동적으로 먹었던 아티쵸크 피자(Artichoke Pizza)를 먹으려고 했는데 위치가 좀 떨어져있어서 이번엔 포기했습니다.
<Dominique Ansel Bakery - 크로넛로 유명한 곳 >
크로넛 가게 도미닉 앤젤 베이커리는 크로아상을 도넛처럼 튀긴 신개념 빵을 크로넛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는데 지금 맨하튼에서 가장 핫한 빵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게 앞에 선 줄 길이로 알겠더라구요.
삼십분을 기다려서 크로넛을 달라고 하니 진작에 다 팔리고 없다고 합니다...
크로넛은 미리 주문할 수 있는데 홈페이지에 보니 향후 이주치는 다 예약되어 있고,
직접 구매를 하러 가도 인당 두 개까지 판매하지만 그나마도 오후에 가면 없다는 겁니다.
아 그리고 다양한 맛이 있지만 고를 수 없고 그 달의 맛을 그 가게에서 알아서 정한답니다.
얼마나 장사가 잘되는지 알겠죠...
그래서인지 크로넛은 구경도 못했고 다들 Cookie Shots 를 먹고 있었습니다. 쿠키가 에스프레소 잔 같이 생겨서 그 안에 따뜻한 바닐라 우유를 넣어주는 겁니다. 그러면 우유를 마시고 안쪽에 쵸컬릿이 발라진 쿠키를 뜯어먹는 거죠. 정말이지 너나할 것 없이, 특히 여자들이 이 쿠키 샷을 중독된 것처럼 먹는 희안한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두 잔을 조심스레 들고와서 먹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아무튼 삼십분 줄을 서서 크로넛이 없다길래 대충 추천해주는 걸로 사들고 나왔는데 쿠키샷을 사올 껄 후회가 되는 겁니다. 바로 옆 가게 보께리아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디저트를 먼저 먹고 싶지 않아서 안샀거든요. 쿠키 샷만 사다가 집에서 우유 부어 먹어보면 좋을 거 같은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다시 사려고 보니 줄이 한 시간은 기다려야하겠더라구요.
크로넛 먹고 싶으면 2주 전에 홈피에서 주문하고 픽업하시고, 가게 들르면 쿠키 샷 먹어보세요. 줄 서는 인내심은 필수....ㅜ.ㅜ
<Boqueria 보케리아>
보께리아는 스페인 음식 레스토랑으로 도미닉 앤젤 베이커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http://www.boquerianyc.com
홈피에 들어가면 예약을 오픈 테이블에서 할 수 있게 연결됩니다.
opentable.com 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는데 좀 일찍 (4,5시) 가면 꼭 예약하지 않아도 자리가 있긴 할 것 같습니다. 여기는 가수 이소은씨가 손미나의 싹수 다방 팟캐스트에 나와서 추천을 하길래 가보았는데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였습니다! 아, Kids friendly는 아닙니다만....
여기서 tapas(타파스: 에피타이저를 의미) 여러 개 시켜먹어도 되고 요리 시켜도 되고 그렇습니다.
저는 타파스로 "Pulpo a la Plancha" 라는 메뉴인 Grilled octopus 를 시키고 "Paella de Mariscos" 해산물 빠에야 2인분을 시켜서 먹었는데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해물 요리를 적당히 익혀 제대로 했고, 제가 좋아하는 밥이 바닥에 깔리니까 돌솥 볶음밥 긁어 먹듯 다 긁어 먹었습니다. 물론 아이도 잘 먹었습니다.
< sennheiser 매장 >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에 우연히 젠하이저 매장을 보고는 들어가서 헤드폰을 들어봤습니다.
테이블에 HD650 부터 HD800 그리고 최근 나온 HD800S 세 개를 놓고 음질 비교를 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까막귀인 제가 들어도 HD800S는 HD800보다 비교가 안되게 좋더라구요.
저희 집에 HD600이 굴러 다니고 있는데 이것도 꽤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디오쪽 세계는 또 다른 세상 하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HD800S $1700, HD800 $1400, HD650은 $700 입니다...그려.
저는 사실 헤드폰보다는
저 테이블과 의자가 너무 예뻐서 감탄을 했습니다.
어디 브랜드인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못물어봤고....사실 필요가 없다는.
그런데 봐도 봐도 예뻐서 가지고 있는 가구 버리고라도 저걸로 사고 싶어집니다.
이건 유리 상자 안에 놓여있는 제품인데
$55,000 짜리 오르페우스 후속 모델이랍니다.
전원을 켜면 버튼이 슉 나오고 진공관이 쇽 올라오고, 헤드폰 케이스가 자동으로 열리는 겁니다.
가게에는 닫힌 유리 박스 안에 들어있었고, 동작하는 건 유투브에서 봤음...
비싼 자동차 가격인데 그 정도는 해줘야죠.......
이상 젠하이저 매장 구경이었습니다.
이런 데는 남편을 얼른 끌고 나와야 됨, 후다닥~!
<센트럴 파크 스트로베리 필즈>
센트럴 파크 안의 72nd St & Central Park West
위치에 있는 2.5 에이커 크기의 스트로베리 필즈(Strawberry Fields) 라고 불리는 이 장소는
비틀즈의 전 멤버 존 레논(John Lennon) 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그가 만든 "Strawberry Fields Forever" 를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1985년에 뉴욕 시장이었던 Ed Koch와 존 레논의 아내였던 요코 오노(Yoko Ono)가 함께 만든 기념 공간으로 이 곳은 The Dakota 아파트 건물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존레논이 살았던 아파트이며 요코 오노는 아직도 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왼쪽의 아파트입니다.
이 공간의 유지 보수 비용으로 10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합니다.
해마다 존레논의 생일(10/9)과 사망일(12/8)이면 사람들이 모여서 Imagine이라고 써진 바닥 타일 위에 꽃과 초를 장식하고 노래를 부르며 기념을 합니다.
스트로베리 필즈에 가면 그 앞에는 비틀즈 노래를 연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Levain Bakery>
쿠키가 쿠키지 뭐,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허름하고 작은 가게에 줄이 늘어선 이유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그냥 쿠키와 르베인 쿠키가 있습니다.
저는 체질상 쵸컬릿을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 쵸컬릿 쿠키는 너무 맛있더라구요.
몇가지 종류가 있지만 https://www.levainbakery.com/our-products 첫번째에 나와있는 chocolate chip walnut 쿠키만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제일 맛있더라구요.
쿠키 하나에 $4이고 좀 큰편인데 겉이 바삭하게 글레이즈 되어 있어서 뒀다 먹어도 맛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훌륭했던 두 가지 중에 하나입니다.(다른 하나는 보케리아 스페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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