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치백
배 안에서 종일 돌아다니면서 물통이나 가디건 같은 각종 잡동사니를 넣어가지고 다닐 가방을 챙겨야 합니다.
위 사진은 광고 사진이 아니고 제가 올린 것인데, 디즈니 크루즈 라인을 탈때 몇 번 탔는지에 따라 승객이 구분이 되는데
디즈니에서 선물로 주기도 하는 가방이랍니다. 기념품점에서 팔기도 합니다.
이걸 사가지고 가라는 것이 아니고 이런 모양을 가져가서 내내 들고 다니면 된다는 겁니다.
보통 어깨에 매는 에코백 크기이면 좋은데 일반적인 에코백은 바닥부분이 없어서 불편하고
빳빳한 엘엘빈 비치백처럼 너무 크면 엘레베이터 탈때 곤란하고 굳이 그렇게까지 클 필요가 없고
위 가방 같은 걸 준비해가면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포멀 드레스 입고 들어도 괜찮을만한 거라면 금상첨화겠지만 쉽지 않죠.
기념품점에 파는 가방인데, 예쁘지 않습니까.
가격은 삼십불대였던 것 같습니다.
2. 드레스
남자 어른은 양복에 넥타이(저희는 보우타이), 정장구두 준비하면 됩니다.
여자 어른의 포멀 드레스는 여행가방에 넣어야 하니 만큼 구겨 넣어도 괜찮은 드레스로 준비하면 더 좋겠지요.
보통 미국 드레스는 검정색 붙는 게 많은데, 아무래도 바다이니만큼 검정색 달라붙는 건 별로 안보이더라구요.
이건 선택의 폭이 너무 넓으니 구겨져도 괜찮은 드레스로 고르라는 말 외엔 적을 게 없습니다.
포멀 구두 당연히 있어야지요.
그런데 저는 포멀 드레스 외에 비치 드레스를 두어벌 준비해갈 껄 후회했습니다.
배 안에 수영장이 있고, 배에서 내리는 액티비티도 다 물놀이이다보니 늘 수영복을 안에 입고 겉에 걸칠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데
그게 영 불편하더라구요. 비치 드레스 면으로 된거, 밝은 색을 수영복 겉에 걸치고 있다가 놀때 후다닥 벗고 수영이나 자쿠지 하고 수건으로 닦고 다시 입을 수 있는 그런 옷, Cover-up 이라고 부릅니다. 백화점 가면 싸고 널렸던 그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3. 신발
여행의 가장 골치, 부피가 큰 신발입니다.
저는 운동화 없이 못살아서 운동화 신고, 구두 넣고, 샌달 넣고.
짐의 절반을 차지하더라구요.
샌달은 쪼리, 크록스 등 젖고 모래 들어가도 괜찮은 것을 고르면 되는데 저는 워낙 발이 불편하면 피로가 몰려오는 체질이라 머렐에서 바닥이 좀 편한 샌들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캐스트웨이 키의 작은 모래가 들어가니 잘 안털리긴 하더라구요. 그럴땐 크록스가 최고인데 말입니다.
4. 수영복
수영복은 인당 두 벌은 되는 게 좋겠지요. 물놀이를 좋아한다면.
래쉬가드나 모자 준비해서 섬에서 놀때 입는 게 좋습니다. 저는 적도 부근의 햇빛은 너무 강해서 피부가 다 퉁퉁 붓는 알러지 반응이 있었구요. 아이는 나중에 보니 머리 정수리에 꽂아 내린 햇빛으로 두피가 벗겨지더라구요.
선크림을 water resistant로 정말 신경써서 계속 발라줘야 합니다. 구름이 낀 날씨라고 안탈거라고 착각하면 안되겠습니다.
5. 치약
치약은 배 안에서 제공되지 않고 기프트숍에서 판매합니다.
매일 채워주는 건 샤워비누와 클린징 비누, 샴푸, 린스, 로션입니다.
저는 이 향이 좋아서 좀 챙겨와서 집에서도 쓰고 있습니다.
6. 문 앞에 붙일 자석
크루즈 내 방( stateroom )의 문에 자석이 붙기 때문에 이게 경쟁하듯 붙이는 방이 많습니다.
다 똑같이 생긴 방에서 방을 찾을 때 구분이 되서 편하기도 하구요.
여기에 붙이는 자석은 기념품점에도 파니까 사서 붙여도 되고 준비해가도 됩니다.
문앞이 가장 요란했던 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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