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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역대급 눈폭풍 Happy New Year! 2017년 12월 31일에 옆집 아이들과 함께 Cowabunga's라는 실내 놀이터에 갔더니뉴욕타임스퀘어의 볼드랍 행사같은 걸낮 12시에 했습니다.아이들은 모자 쓰고 저런 안경 끼고, 나팔을 휙휙 불면서 쏟아지는 색종이를 맞는데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그날 밤 자정까지 버텨서 티비에서 하는 타임 스퀘어 볼드랍 보고 저랑 키스를 하고 바로 잤습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자정까지 버티는 걸 되게 자랑을 하더라구요. 마치 인생의 큰 도전을 한 듯한... 12월 절반 이상이 영하 10도 이하로 날씨를 기록하더니 올 겨울 동부 날씨가 북극보다 춥다네 어쩌네 할 정도로 한달째 얼어붙고 있습니다. 새해 월요일이 New Year's Day여서 화요일부터 학교를 갔는데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 2018. 1. 5.
[리뷰] 인비절라인 치열 교정 (invisalign) 미국에 거주하다보면 의료보험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하게 됩니다. 미국의 의료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있습니다. 따라서 의료보험도 무척 비쌀 수 밖에 없는데요, 집과 자동차와 같이 비싼 물건을 구매할때 겪는 동일한 문제가 미국의 의료보험에도 존재합니다. 바로 골치가 아프다는 것입니다. 집을 구매할때는 위치, 가격, 학군, 세금, 집점검, 상해보험, 모기지 등등 고민할 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차를 구매할때도 차종, 연식, 성능, 연비, 각종 옵션, 워런티, 대출등등 비교하고 선택할 거리가 아주 많지요. 대개 가격이 비싼 것을 구매할 수록, 아주 복잡한 선택과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 자본주의 시장의 특징인가 봅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시장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미국의 의료.. 2018. 1. 2.
[연주] Jamiroquai - Time won't wait 펑크 밴드 자미로콰이의 Time won't wait 이라는 곡의 베이스 연주를 따라해보았습니다. 베이스 기타는 배운적도 없고 경험도 거의 없습니다. 그냥 베이스 연주가 재밌어 보이길래 한번 충동적으로 시도해봤습니다. 기타 연주를 어렸을때부터 취미로 조금씩 하다보니, 이제는 녹음/녹화해서 다시 재생해보면,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를 어렴풋이 알수가 있습니다. 물론 취미로 띄엄띄엄 즐기는 수준이다보니, 내 연주의 문제점을 안다고 해도 그걸 개선할 수 있는 능력도 의지도 없지만, 그래도 경험이 쌓이다보니 내가 뭘 못하는지는 아는 수준은 되는거 같더군요. 하지만, 베이스 연주의 경우는, 심지어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지조차 전혀 알수가 없다는 점입니다.이 노래는 펑크 음악답게 수 많은 mute note 를 포.. 2018. 1. 1.
2017 화이트, 아이스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일주일간은 Harry Potter 1권과 Wonder의 후속편인 auntie & me 책을 읽고 연말 파티와 스키장 한번 정도 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록적인 추위 때문에 어디 나가는 건 포기, 지금은 이런 물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춥습니다. 올해 화이트 마운틴의 워싱턴 산은 -34도 (섭씨 -36도) 관측됐다고 하네요.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이 우리 동네도 계속 섭씨 영하 28도 수준입니다. 이주일 넘게, 밤에는 섭씨 영하 20도 밑으로 내려가고 낮에도 섭씨 영하 10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눈이 온 뒤 비가 내려서 드라이브웨이는 꽁꽁 얼어서 지난 며칠간 한 일은 쇠로된 삽자루를 들고 엿판에 엿 깨듯이 드라이브웨이에 얼은 얼음을 깼습니다... 2017. 12. 26.
[책] 아름다운 아이/원작-원더(Wonder) 한국에서는 "아름다운 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책 "원더(Wonder)",그리고 이 책을 원작으로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원더", 아직 책을 읽지 않았다면 책을 읽을 것을 권합니다.저는 이 책이 아마존 베스트셀러 #2 이길래 한쪽 눈만 그려진 표지만 보고, 아이들 상상력을 키워주는 건가? 정도의 궁금증만 있다가, 최근 개봉한 영화 원더를 동네 사람들이 아이들 데리고 간다고 하길래 왜들이렇게 인기일까, 생각하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책을 읽기 시작해서 3일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고 번역책은 모르겠지만 영어 원문이 꽤 쉽고 잘 씌여진 책입니다. 책이 출판된 건 2012년이고, 초등 3-4학년 권장도서라고 들었는데 페이지수가 많지만 문.. 2017. 12. 21.
산타와 Elf on the shelf 산타를 아직은 믿는 (듯한) 3학년 아이, 남편은 그걸 믿냐고 저를 비웃습니다. 선물을 받기 위해서 "믿는 척"하는 거랍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가 아직 진짜로 믿고 있다, 고 믿습니다. 아이는 Tooth Fairy나 레프리칸 같은 것은 다 믿지 않고 산타만 믿는다고 했습니다. 할일을 미뤄서 자기 전에 후다닥 숙제를 해야하는 아이에게 침대에 누워서 얘길했죠. 너 자꾸 숙제 안하면 태권도 마스터 앤디한테 얘기할거고 그러면 이번주에 있는 테스트 못받을지도 몰라, 여기서 아이는 조용해지고, 심각해집니다. 뭔가 먹히는 것 같아서 신난 저는 한술 더 떠서 25일이면 크리스마스인데 산타한테도 전화할꺼야! 이건 하지 말았어야 했는지, 진지했던 아이표정이 썩소로 변하는 걸 봤습니다. 이 아이는 정말 믿는 '척' 하고 있.. 2017. 12. 14.
시체 사파리 앱? 아이는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바로 사전을 찾아보지 않는편입니다. 보통 영어 공부할때 저렇게 하라고들 하는데, 저는 사전을 찾지 말라는 의견에 동의하진 않지만, 어쨌든 우리 딸은 제가 모르는 단어를 찾으면 찾지 말라고 강요를 합니다. 아마도 유치원이나 1학년때 쯤 어느 선생님이 그렇게 독서 지도를 하지 않았나 추측할 뿐입니다. 그래서 아이는 한참 지난 후에, 가만히 있다가 궁금했던 단어가 생각이 나면 저에게 묻습니다. 오늘은 "Corpse"가 무슨 뜻인지를 묻더라구요. 잘 모르겠다고 휴대폰 사전을 찾았습니다. 제가 보는 사전은 영한 사전 앱이므로, 영영 사전을 봐야 쉽게 이해하는 아이는 이걸 싫어합니다. 그래도 저는 습관처럼 영한 사전을 보고 아, Corpse는 시체, dead body야, 라.. 2017. 12. 14.
[연주] Pink Floyd - Comfortably Numb 핑크 플로이드의 명곡 Comfortably Numb 의 솔로 2개를 이어서 연주를 해봤습니다.연주할 때는 몰랐는데 녹음한걸 들어보니, 두군데 정도 박자를 못맞췄군요. 근데, 데이빗 길모어의 연주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펜타토닉 블루스 연주처럼 보이지만, 막상 직접 연주를 해보니 뭔가 생각대로 되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느린 연주지만, 한음한음 데이빗 길모어의 "손맛"이 잔뜩 들어가서 그런 위대한 연주를 만들어내는거 같습니다.쉬운 연주지만 원곡의 맛을 살리는게 거의 불가능하네요. 2017. 12. 1.
2017 할로윈 원래는 10월 31일 화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가 할로윈 트리커트리팅하는 시간이었는데, 마을의 절반이 정전이었던 관계로 일요일 오후로 미뤄졌습니다. 우리 동네 정전됐던 이야기는 여기. 2017/11/04 - [뉴햄프셔 일상] - 바람, 나무, 정전 할로윈 코스튬은 엄마에게 숙제 같은 것입니다. 아이들은 일년 내내, 올해 할로윈에는 "무엇"이 될거라고 수십번씩 바꾸는데, 올해 최종적으로 선택한 아이의 코스튬은 "Odd Squad"라는 어린이 쇼에 나오는 에이전트 복장입니다. 최신쇼라 어른들은 잘 모르고 아이들끼리만 알아보더라구요. 이 코스튬을 위해서 빨간 넥타이, 흰색 버튼셔츠를 따로 구매하고 겉에 자켓은 제 것을 입혔습니다. 아드 스콰드 에이전트 뱃지는 출력해서 바느질로 붙여주고 빨간색 컨버스를 신어야 .. 2017. 11. 6.
[리뷰] 2018 Mercedes-Benz C300 4Matic (4세대, W205) 2017/10/27 - [Man Cave] - [리뷰] BMW X1 xDrive28i (2세대, F48)2014/09/20 - [Man Cave] - [리뷰] Volkswagen Golf GTI Mk62013/11/12 - [Man Cave] - [리뷰] BMW 330i (4세대, e46)2010/05/19 - [Man Cave] - [리뷰] BMW 320d (5세대, e90)2010/09/01 - [Man Cave] - [리뷰] 현대 싼타페 디젤 2.0 (1세대, SM)2009/09/01 - [Man Cave] - [리뷰] 현대 그랜저 L330 (4세대,TG)2005/11/28 - [Man Cave] - [리뷰] 현대 티뷰론 터뷸런스 2.0 Type-S (RD2) 집에서 가족용 차량으로 사용하는 메르세.. 2017. 11. 4.
바람, 나무, 정전 살면서 듣게 될까,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지금보다 더 젊었을때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라는 곡을 좋아했는데 이 노래가 '고백부부' 드라마에 나오니 더 흥얼거려집니다. 명곡은 명곡이지만, '책임'이라는 단어가 더 무겁게 다가오는 사십대에겐 '바람' 소리가 노래로 들리는 낭만 따위는 다 날아가버린지 오래되었습니다. 제게 '바람'은 '나무'로 연결되어 '전깃줄' 이렇게 이어지게 되었거든요. 나무가 유난히 많고 전깃줄이 땅속으로 묻히지 않은 동네에서, "바람이 불면? 전기가 끊긴다."라는 상식을 가지고 삽니다. 이번엔 시속 65마일(100키로)의 바람이 불었고, 약 3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으며, 3일간 정전이 되었습니다. 그 규모는 3년 전 눈폭풍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2014/12/02 - [뉴햄프셔 일상.. 2017. 11. 4.
나무 자르기 스톰이 오기 며칠 전 낮에 바람이 갑자기 세게 불었습니다. 어딜 가야할 일은 없었기에 걱정스레 창밖을 보고 있었는데 '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밖을 내다보니 드라이브 웨이에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쓰러져있네요. 바람이 계속 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나가보니 극성스러운 이웃집 사람들이 와서 한바탕 난리를 떱니다. 밖에서 놀고 있던 그 집 아이가 나무가 쓰러지는 걸 보고는 쫒아온 겁니다. 다행히 나무만 쓰러졌지 다른 피해도 없었고 다친 사람도 없었기에 나무만 치우면 되는 상황, 회사에 있는 남편에게 사진을 보내줬더니 자기가 치울 수 있다고 하네요. 작년에 썩은 나무 세 그루가 바람에 넘어가서 타운에서 나무 치우는 사람들이 와서 다 치워주고 갔던 이야기 여기 있습니다. 2016/03/01 - [싱글홈에 살기.. 2017.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