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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일상

Little red riding hood 빨간 모자

by 마미베이 2016. 2. 11.


늑대가 할머니 분장을 하고 침대에서 기다리다가 

빨간 모자 소녀를 잡아먹는 이야기,

Little red riding hood.




아이는 요즘 스테이플러에 빠져서 몇장의 그림을 그리고 책이랍시고 찍어둡니다.

페이지마다 내용은 연결이 되지 않지만...

팔이 엄청 길고 발은 작은 아주 추상적인 빨간모자 소녀군요.



최근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This little red riding hood is wearing different clothes."

랍니다.

왜냐면 집에 왔기 때문에 후드를 벗었다는거죠!

우리 딸이지만 상상력에 진심 감탄했습니다.


소녀의 머리위는 천장에 돌아가는 선풍기입니다.

왼쪽의 빨간색은 자기의 숙제하는 테이블인데 거기에는 컴퓨터가 있는데 바로 아빠의 아이맥입니다.

바로 옆은 햇님이 떠있는 창문이구요.

오른편의 동그라미가 들어간 프레임은 우리집 거실에 걸려 있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그림입니다.

그 옆에는 또 창문이고, 그 옆은 전등 스위치랍니다.

그 아래는 아이의 Farm 장난감이 놓인 테이블입니다.

글씨 옆에는 시계도 있구요.


마지막으로 소녀의 엉덩이 뒷부분을 까맣게 칠한 것은 바로

우리 딸의 사랑,

TV 

되겠습니다.


이 그림은 액자에 넣어서 걸어두려구요.

빨간모자 소녀가 집에 들어와서 망토를 벗었다는 상상이 너무 맘에 들어요.



동물들의 나열입니다.

호랑이, 코끼리, 고래, 

코끼리 등에 탄 건 공룡입니다.



여우와 양



늑대가 고개 돌려서 사슴 가족을 보고 있는 것이구요.

사슴 가족들이 풀 뜯어 먹는 겁니다.


정교하게 잘 그리진 않아도 사물의 캐릭터를 잘 포착해서 그리는 것이 맘에 듭니다.

엄마로서는 자꾸 레슨을 시키고 싶지만

8살까지 꾹 참았다가 동네 뮤지엄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한번 보내보려고합니다.

작년에 아무데나 방학때 캠프로 보냈다가 흥미 없는 동네 데이케어 수준이어서 가다 말았거든요.

아직은 자기 맘대로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가 맘에 드는 그림은 예쁘게 액자에 넣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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