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너무 웃깁니다.
어린 아이들과 대학가는 아이를 둔 부모의 차이?
저는 아직은 왼쪽 그림 엄마입니다.
오늘은 2학년이 된 첫 날입니다.
스쿨 버스를 타러 7시에 나갔더니 8월 말이라고 아침 공기가 차갑습니다.
최근에 이 시간에 자느라 나왔던 적이 없으니 아침엔 계속 시원했던 건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설레는 2학년,
아이는 2학년이니까 버스 앞에서 여섯번째 자리에 앉아도 되냐고 묻더라구요.
저학년일수록 앞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지나가는 차 속의 운전자들이
새 학년 첫 날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우리를 보고 싱긋이 웃고요.
버스 타기 전에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옆집 언니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다 새로운 첫 날이라 꽤 긴장이 된다네요.
게다가 이 아이는 자기 언니와 떨어져서 혼자서 학교에 가는 게 처음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초등학교때 언니들이랑 같이 다니다가 따로 다니게 되었을때 첨엔 꽤 외로웠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리고 스쿨 버스가 반짝거리는 새 걸로 바꼈어요!
계속 이 버스가 올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페이스북에 아이들의 첫 날 표정이 막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재치 넘치는 사진들도 있구요.
재치와 정성과 아름다움이 겸비되었네요.
이렇게 매년 새 학기 첫 날마다 비슷한 컨셉으로 찍어두는 겁니다.
그러면 자라는 모습이 보이겠죠.
저도 내년부터는 이런 걸 하나 할까봅니다.
그래도 어젯밤에 작년 이맘때 글 찾아 읽고는 마음이 찡했습니다.
작년에 1학년 입학때는, 처음이라 궁금한 게 많고 신경쓰이고 했었는데 말입니다.
작년 글 ==> 초등학생이 되다.
점심 급식도 어떻게 돈을 넣는지 몰라서 한참 공부하고 아는 분께 물어보고 헤맸는데
올해는 제가 알아서 학교 급식 비용도 미리 충전해두었습니다.
지난 학기에 딱 2.45불 남아있었고, 이번에 150불 충전했고
(온라인 충전시 Fee $2은 따로 붙음, 학교에 체크를 써서 보내면 급식 담당자(Lunch lady)가 알아서 충전해주기도 함.)
오늘 점심을 먹었네요. 학년 별로 돌아가면서 먹어야되서 굉장히 일찍 먹습니다. 11시 10분 경.
점심은 작년엔 2.5불이었는데 0.15불 올랐네요.
학교 시작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 어제는 Meet and greet day 였습니다.
오후에 학교에 가서 교실을 확인하고 새로운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아이는 1학년 마지막 날에 이미 선생님을 한번 만났기 때문에
더 궁금해하지도 않고 안정감 있게 자기 교실로 안내해서 선생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다행인지, 만약 자기 선생님이랑 새로운 친구들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방학 내내 물어보면서 괴롭혔을 거 아닙니까.
자리에는 새 학기 준비물 주문해 둔 것이 와있었구요.
담임 선생님은 뉴햄프셔에서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모두가 칭찬할 만큼 좋은 분이 되어서
제가 신경 쓸 게 하나도 없습니다.
역시나 만나보니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새학기 준비물 일일이 사기 귀찮아서 주문을 했는데
이웃 왈, Staples에 가면 바로 다 살 수 있고 더 싸다고 합니다.
시간이 없다면 몰라도 재미삼아 아이와 직접 사도 좋을 것 같아서 우리도 내년에는 직접 사야겠습니다.
늘 그렇듯 아이와 바로 떨어진 날은
마음이 많이 허전합니다.
벌써 보고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편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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