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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http://wikipedia.org >
네번째 자동차. 현대 싼타페 1세대 (SM)
아버지가 오랫동안 타시던 싼타페를 아내의 운전 연습용도로 물려받았다. 하지만, 곧 미국 이민이 결정되는 바람에 BMW 320d를 팔아버리고 나서 두 달 정도 내가 주로 타고다니게 되었다. 오래 보유한것도 아니긴 하지만, 평소 관심있던 차가 아니라서 별로 기억이 나는것도 없고, 처음 타보는 SUV였다는 점만 기억이 난다.
파워 트레인
싼타페 초기 모델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은 차체 크기에 비해서 너무도 부족한 출력이다. 물론 2000년대 초반에 잠깐 판매되었던 현대의 초창기 디젤엔진이라는 점을 감안을 해야겠지만, 그래도 중형 SUV 차체에 115마력 엔진은 운전하기 너무도 부족한 수준이다. 그리고 디젤엔진임에도 불구하고 토크도 충분하지 못해서, 저속에서의 가속도 참 더딘편이고...
언제나 꽉 막혀있는 서울의 도심에서 운전하기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수준이지만, 조금만 속도가 올라가는 간선도로/고속도로에서는 출력이 너무 안나와서 운전하기가 힘든 수준. 이 정도의 출력으로는 운전 재미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할수는 없겠다.
게다가, 디젤 엔진의 심한 진동이 전혀 걸러지지 않고 실내로 전달되는 문제도 있다.
스티어링
이 당시의 현대차들의 공통점인 출렁이는 서스펜션을 차고가 높은 SUV에 적용해서 더욱 출렁대는 스티어링 감각을 가지고 있다. 노면의 어떠한 감각도 차단시켜버러서, 스티어링으로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다. 출력 부족과 더불어 운전을 힘들게 만드는 두번째 요소.
승차감
지나치게 부드럽고 심한 롤링은 운전하기 힘들게 만들긴 하지만, 승차감은 나쁘지 않다. 노면 요철을 지나거나 쭉뻗은 고속도를 달릴때 승차감은 아주 부드러운 편. 기존의 SUV들과 달리 모노코크 샤시를 이용하기 때문에 승차감이 좋다고 하던데, 확실히 프레임 방식의 트럭이나 SUV들 보다는 훨씬 승차감이 부드럽다.
하지만, 거꾸로 지나치게 부드러운 서스펜션 때문에 코너를 빠르게 돌 때나, 고속주행을 할때의 승차감은 매우 나쁜 편이다.
우리집 지하 주차장에서 우리 집 자동차 2대.
(이 위치는 바닥에 그려진 선과 달리, 3대 주차가 불가능한 공간이라서 이렇게 2대만 세워야함.)
연비
115마력 밖에 안되는 엔진이 연비는 11.6km/L 수준이니깐, 디젤 엔진치고 딱히 연비가 좋은 편도 아님.
안전 장비
현대 자동차의 한국 출시 모델들이 그다지 안전하지 않다고 하던데...이 차는 어떨지.
이 글을 쓰는 2015년 시점에서 미국의 도로에서 싼타페 1세대를 가끔씩 마주치곤 한다. 사실 싼타페는 1세대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의 모델을 미국의 도로에서 흔하게 마주칠 수 있다. 자동차의 성능만 놓고 본다면 딱히 맘에드는 점은 없지만, 운전 재미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실용성과 가격을 기준으로 봤을때 싼타페는 아주 좋은 자동차가 될 수 있을거 같다. 물론, 그래서 미국에서도 많이 팔리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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